지난번 가족여행으로 다녀온 제주..
조용한고 아늑하고, 감성적인 공간을 찾던 우리에게 너무나 큰 추억을 만들어준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
=
공사바
감성적인 제주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팬션형? 민박형? 게스트하우스.
공사바는 제주 성산에서 차로 10분정도 걸리는곳에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과 바다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건물구조가 워낙 특이해서 전체적인 사진을 담는건 실패...
신기하게도 건물 안쪽에 사진처럼 아름답고 넓게 꾸며진 공간이 있다.
전체적으로 노출 콘크리트가 컨셉인 공사바는 뭐랄까, 여행기간동안 흑백사진속에 있는 기분?
우리도 이런곳에서 살고 싶다며 한나절을 앙탈부리는 까루를 보니 괜시리 미안해지기도 하고..
우리가 사용했던 방.
커다란 건물과 다르게 공사바는 딱 두개의 방을 운영한다.
이름도 정말 특이했는데 지나고 나서 쓰려니 아 이 모자란 기억력이란..
건물 여기저기서 느껴지는 주인장님의 배려가 너무 감사했다.
귀여운 아가둘과 함께 제주에 내려오셨다는 젊은 부부 주인장님을 보면
세상을 다 주실것만 같았던 미소와 말투가 기억난다.
젊은 부부와 귀여운 아가 둘은 그 모습 그대로가 공사바의 감성 인테리어의 한부분인것 같았다.
주인장님 아가가 바닷가에서 주워온 소라껍데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라며 와인까지 챙겨주시고..
괜시리 건드는것 마져 아까워보이는 파스텔과 스케치북.
뒤늦게 돌아와 뭐였을까 찾아보니 타임머신 편지 같은 그런거였다.
공사바에서 지내는동안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를 써놓으면
시간이 지나 잊혀질때쯤 그 사람에게 편지를 다시보내주는..
미리 알았으면 나도 써놓고 올껄,
낙서장이라고만 생각했던 내 자신이 창피하다!
현관 벽은 요렇게 벽돌과 캔들, 그리고 책들로 우리를 반겨줬다.
요긴 침실.. 덤으로 바깥 데크에는 해먹까지.
정말 정성들여 지은 집이라고 생각한게 아침엔 아침햇살이 창가로 들어오고
해질녘엔 노을빛이 창가로 들어오고..
저기 누워있으면 세상만사가 기분좋다.
요기는 잠시 들른 옆방.
위에서 말했듯 공사바는 딱 두개의 방을 운영하는데
내가 있던곳은 투룸 형식에 넓은 단층구조이고
나머지 한곳은 복층구조로 이루어져있다.
요건 덤으로 공사바에서 15분정도 차타고 가다보면 나오는 다희연 녹차밭.
보고있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온통 세상이 초록이가 되버리는곳.
...
epilogue1.
제주에 다녀온지 한참이 지났다.
바쁜 일상속에 지난 여행의 추억을 잊고 살때쯔음
다시한번 제주의 기억을 떠올리게 해준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
epilogue2.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가 갔을때 아직 미완성인 부분들이 좀 있었는데
룸 내부에 싱크대와 식탁, 세면대, 침대는 모두 주인장이
나무를 이용해 수제로 제작한것들이었다.
헐.
쩐다.
epilogue3.
그때 주인장님이 직접 꾸미고 있었던 커피숍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공간이 사람을 바꾼다."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제주여행을 꿈꾸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
정말 혼자가기 아까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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