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준비하기 Feat.스드메 예약 이야기

 벌써 결혼식 디데이 50일전, 시간 참 빠르다. 작년 추석지나고 상견례하면서 아직 많이 남았네~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빠를줄이야. 시간을 돌릴수만 있다면..! 은 훼이크고.

 두어달동안 정신없었던 결혼 준비 이야기를 살짝 초간단 정리해 볼까한다. 뭐 정보를 나눈다기보다는 그냥 혼자 머리속 정리하는 기분으로..

 

1. 결혼날 받고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 난감. 이곳저곳 다니면서 상담도 받아보고 줏어들은 이야기로 정리도 해봤지만 시간이 약이다. 점점 결혼식 준비 고수가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청주 웨딩박람회가서 플래너에게 상담받고 여기로 해야겠다 싶었는데, 잠깐. 너무 비싸다.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쪼곰 괜찮은것들로 골랐더니 무려 400만원을 넘나드는 가격... 일단 보류. 나 쉽게 바가지쓰는 사람아닙네다.

 

2. 넘 비싼 가격때문에(왠지 속는기분) 멍때리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고있던 무렵 큰누님에게 연락이 온다. 쿠팡에 이벤트떴으니 한번 보거라~ 허허. 평소에 소셜커머셔스 쳐다도 안보는데 혹시나 하고 봤더니 스드메 가격이 무려 109만원이다. 스(튜디오)는 원파인데이, 드(레스)는 프랑스 샤샤노비아, 메(이크업 엔 헤어)는 나비앤헤어. 모두 청담동에 위치한 유명한곳들. 대박사건. 초대박사건이지 이건.

 

3. 혹시모를 불안감에 환불가능조건으로 결제를 마치고 당장 샵으로 간다. 드레스샵 건물을 찾다가 엄청난 간지로 솟아있는 드레스샵을 보곤 까루한테 미안해진다. 아 시발. 그냥 돈 더들여서 이런곳으로 해줄껄 그랬네... 혼자 찌질하게 자책하고 있는데 우리가 찾는 건물은 안보여..... 전화했더니 아까 봤던 개간지로 솟아있는 드레스샵이 우리가 가는곳이란다. 헐!!! 이런 개간지 대박사건이!

 

"청담동 샤샤노비아 드레스 샵, 웨딩클럽.. 근처로 이전한다고 했으니 지금은 이 건물이 아닐듯.."

 

4. 이벤트 당첨되서 절반도 안되는값에 하는거라, 혹시나 불친절하거나 무시한다면 다 엎어버리구 뛰어나오려구했던........나를 용서해주세요. 완전 대박서비스. 웨딩클럽 김현주 부장님 감사요. 여름에 복숭아 꼭 보내드릴께요.

 

5. 그렇게 우리는 스드메를 109만원에 예약하고 완전 대박사건이라며, 샵이나 스튜디오 모두 정말 맘에 든다며, 역시 우린 행운이 가득하다며, 결혼식준비의 30%정도 돼는 스드메 준비를 마친다. 뭐 플래너 안끼고 착한가격에 최상급상품들 만났으니 대만족!

 

" 피팅해볼 드레스 샘플 보구있는 울 까루상~ "

 

'제가 결혼이 처음이라서요' 스드메를 예약하기전에 엄청난 검색과 정보수집으로 앵간한 업체들과 플래너들은 다 접해본것같다. 쪼곰 맘에 들면 가격이 어마어마해지고 가격을 내리면 상품이 쓰레기야.. 뭐 살면서 다시 스드메를 준비할날은 없으니까 준비내내 즐기면서 하긴했는데, 이제 막 준비하는 분들에게는 많은 부담이 되는것도 사실이지.

 

 결론은 좀 더 요령껏, 귀찮터라도 더 많은 정보검색과 노력을 하다보면 가격도 착하고 상품도 최상급의 것들을 만날 수 있다는거다. 스드메 준비하면서 까루한테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는데 불평불만없이 잘따라와줘서 너무 고맙다..ㅠ 남자인 내가 더 난리였으니. 흐흐..

 

 오랜만에 포스팅하려니 힘들다. 스튜디오 촬영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해야지...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