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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dy diary

22개월 하늬, 6개월 쭈늬의 하루



22개월 하으니


하늬는 요즘 말이 부쩍 늘었다.


엄마, 아빠, 맘마 정도만 하던 녀석이 어느날 부터인가 싫어,빠빠이,아니야의 단어를 구사하더니만

이제는 포크, 물, 빠방, 바지, 네, 반짝 같은 조금 어려운 단어들도 말하기 시작했다.

근래 며칠사이에 혼자 뭐라 중얼거리길래 '하은아 무슨말 하는거야' 하면서 가만히 귀 귀울여 보니 

아빠곰 뜌뜌해-엄마곰 @#$%-애기곰#@$@#$ 라며.. 나름의 노래까지! 대단한 나의 딸램.


동생이 생기고 나서 부터는 괜시리 측은한 마음에 더더 신경써주자고 까루와 약속했지만 부족한 부모의 노력에도 이렇게 잘 크고있는 하은이에게는 왠지모를 미안한 마음이 크다.


어느새 이렇게 컷나 싶을정도로 시간은 빨리 흘렀고 신체나 지능이 무럭무럭 커가고 있는 하늬를 볼때마다 기특하고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다.





6개월 하주닝


하주니는 아직도 침을 많이 흘린다. 손가락도 열심히 빤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서도 침 때문에 볼이 빨개지는걸 보면 조금 걱정도 된다.

순하디 순한 이녀석은 크게 울지도, 때쓰지도 않고 손가락빨며 두리번거리며 기어다니고 놀고 웃고, 그러다 배고프면 소리한번 지르고!

순하긴 하지만 나름의 고집도 있어서 목표물이 생기면 꼭 자기입에 넣어서 맛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집념도 있는 귀여운 녀석이다.ㅎㅎ





하주니가 기어다니고 소리도 지르기 시작하면서 하은이와 하준이는 나름의 교감(?)도 시작했고 같이 장난감을 갖고 노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은 하준이가 하은이 곁에오면 하은이는 저리가! 이러면서 소리도 지르는게 일상이다.ㅎㅎ

세상 참 편한 표정인 하준이는 그럴때마다 저쪽으로 소외되는것 같아 불쌍하다.ㅠ

그래도 나름 하은이는 하준이를 챙긴다. 토를 하면 엄마에게 하준이 입을 가르치며 무언의 메세지를 전달하기도 하니 얼마나 똑똑하단말인가.ㅎㅎㅎ


하은이는 하준이를 '동생'으로 부르지않고 '아기'라고 부른다.

아기 인형이 세개나 있는데, 하준이를 이런 인형들처럼 '아기'라고 생각하는가보다.

하준이 어딨어? 하면 손가락으로 가르치면서도 부를땐 꼭 아기 라고 하는걸 보니 하은이의 심리상태가 어떨지 참 궁금하다.ㅎㅎ




누나와 남동생이 교감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아빠의 마음은 행동 하나하나가 재밌고 새롭고 신선하다.



내년 이맘때쯤엔 둘이 손잡고 뛰어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