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고 불러봐도 아직까지 어색하기만한 우리 아가에게 아빠는 오늘부터 편지를 써주려고해.
엄마가 써주는 일기도 좋겠지만,
엄마를 통해 너를 느끼고, 너를 위해 파이팅하는 엄마를 바라보는
아빠의 감정과 느낌을 조금씩 조금씩 이곳에 기록할꺼야.
건강하게 세상에 나와 아가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때,
사소한 일로 아빠에게 서운함을 느꼈을때,
그때 아빠의 편지들을 읽어보면 아빠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수 있겠지?
너를 처음만난건 2014년 8월 4일이란다.
테스트기를 통해 아가가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줬어.
아빠는 하루종일 웃음만 나와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어.
정말 고맙다.
아빠랑 엄마는 너무 신나서 병원에 갔고 그때까지만 해도 아가는 꼭꼭 숨어있어서 볼수가 없었어!
8월 14일
아가가 엄마뱃속에 자리잡으려고 꿈틀꿈틀했나봐.
갑작스런 출혈에 엄마는 놀래서 근처 병원에 갔어.
돌팔이 의사때문에 한번더 놀랬고,
엄마는 너를 지키려고 꼬박 하루를 아무것도 하지않고 누워만 있었단다.
8월 15일
엄마가 원래 다녔던 병원인 양정분산부인과로 검진을 받으러갔어.
병원에 가는동안 혹시나 무슨일있는건 아닌가,
잘못되진않을까 하며 엄마랑 아빠는 엄청 걱정을 했단다.
원장님께 진찰을 받았고, 초음파를 찍었어.
아가가 살고있는 아기집이 중앙에 잘 자리잡았고
아가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줄 난황이 생겨났다고해.
그리고 아직 초음파에는 안보이지만 아가가 아주 조그맣게,
그렇게 엄마 뱃속에 있을거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어.
특별한 이상없이 정상적으로 진행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되었어.
엄마랑 아빠는 밖으로 나와 부둥켜 안고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단다!
이렇게 우리 아가와의 만남은 시작되었어! :D
엄마랑 아빠에게 와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기특하고 고맙고,
아직 아가의 모습을 제대로 본적은 없지만 벌써 아빠 맘속엔 우리 아가의 모습이 선하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우리 아가의 심장소리를 처음으로 들을수 있다고해.
아빠는 벌써부터 설레고 얼른 주말이 오길 손꼽아 기다릴거야.
그런데 우리아가가 얼른 심장소리를 들려주고 싶어서 그런가?
조금씩 비춰지는 출혈때문에 엄마는 걱정을 하고있어.
엄마도, 아가도 아무탈없이 건강했으면 좋겠다.
건강할꺼야.
우리 아가는 건강할꺼야!
토요일에 보자 아가야!
너의 심장소리를 들으면 너무좋아서 아빠의 심장이 멎을것같은데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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