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아버지, 그리고 28년.

까루야, 우리 꽃길만 걷자! 2013. 12. 20. 18:40

 

 

 

여섯살쯔음 찍은 이 사진 한장을

스무살이 되던해 발견했을때,

내 어린모습이 신기하고 즐거워보여 미니홈피에 올린적이 있다.

 

그리고 나는 팔년뒤 결혼을 했고,

 결혼 후 일년이 조금 안된 오늘,

미니홈피에서 이 사진을 다시 발견한다.

 

정말 거짓말처럼, 오늘은 즐거워 하는 내 모습이 보이지않는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지금은 갖지 못하는 시계를 차고 있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속 아버지의 모습을 느끼기까지 28년이 걸렸나보다.

그리고 앞으로 나는 아버지의 마음을 하나 둘 깨달으며 살아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