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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넷째날. 세부 마리바고 자유여행을 즐기다.

까루야, 우리 꽃길만 걷자! 2013. 6. 8. 12:09

신혼여행 넷째날, 팔라완에서의 꿈같은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다음여정인 세부로 이동하기 위해 새벽부터 공항으로 출발. 또다시 산넘고 바다건너 푸에르토 프린세사 공항 도착. 멀다 멀어!

 

 

아랍 코쟁이놈들때문에 공항도착시간이 늦어졌다. 도착하자마자 가방 내팽게치고 티케팅하러 가보니 마감.. 헬프미! 잇츠 허니문, 플리즈! 라고  짧은 영어를 외치니 친절하게도 발권을 해주었다는. 휴.. 정말 똥줄타는줄 알았다! 한숨돌리고 공항을 둘러보니 작은 시골 공항인데도 불구하고 이곳역시 국내선을 타기위해 기다리는 어마어마(?)한 인파.

 

한시간 가량 국내선을 타고 이동,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 도착! 아 정확히 일년만이다. 집에 온 느낌이 드는걸 뭘까? 맘도 편하고, 기분 좋다.

 

케리어찾으러 가는길. 생각보다 공항이 한산하다.

 

일년만에 만난 라피 히야스! 지난번 여행때 만들었던 현지 친구. 포크질도 못하는 시골 깡촌 현지인! 꾸준히 연락하다 공항에서 만나기로 하고, 드디어 상봉.. 눙물이.ㅠㅠ 일단 한국음식을 섭취해야할것같아 근처에 한인식당엘 간다. 삽겹살에 김치에 마늘에 고추에.. 며칠안됐는데 이렇게 맛있을수가! 라피는 역시 먹는게 어색한지 눈치만 슬슬보고, 까루랑 나는 완전 폭풍식사. 하악~~~

 

식사를 마치고 근처 마트에 방문. 호텔 냉장고를 채울 맥주와 간식거리, 그리고 라피 가족에게 줄 선물들 구입. 요긴 정말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시설과 제품이다. 밖으로 나가면 딴 세상인데.
 

여행은 항상 현지문화를 체험한다는.. 어리석은 고집으로 택시나 렌트카보다는 현지 교통수단 이용. 지프니! 공기가 안좋아 힘들지만 그래도 가장 추억에 남는것중 하나! 막탄 공항에서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까지는 약 30분거리. 출발~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 도착. 프로모션을 통한 저렴한 가격과, 클래식한 느낌, 아담한 분위기가 매우 만족스럽다.

 

체크인하고, 짐 정리하고, 냉장고에 사온맥주들 가득 채우고!

 

며칠간 바다를 실컷 느끼고 온 우리는, 오늘 바다휴양은 잠시 뒤로하고 라피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다. 현지인의 집은 어떨까? 깨끗할까? 음식은 괜찮을까? 생각하며 용모 정리.

 

마리바고 블루워터 앞 로드. 막탄섬 내 마리바고라는 동네이다.

 

리조트앞에서 라피를 만나 라피네 집으로.. 골목골목 들어가다보니 요기가 자기 집이라며 수줍은 웃음을 보인다. 이런곳에 온 관광객이 신기했는지 아이들도 모두 나와 구경한다. 사실 좀 무섭기도했지만 당당해야 더 안전하다!

 

생각이상으로 환경은 열악했다. 전기요금이 밀려 전기도 안들어오고, 제대로된 세면장도 없고. 뭐 이나라 모두가 이런건 아니겠지만 필리핀의 한적한 시골마을은 나에겐 정말 큰 충격을 주었다. 사실 충격이라기 보단 가슴이 아프다고할까. 한국은 정말 잘사는 나라다. 정말 정말!

 

라피의 와이프와 누나, 그리고 까루 한컷. 나랑 동갑인 라피에게는 2살배기 딸아이가 있다. 귀엽고, 한편으론 안스럽고. 뭐 그렇다. 열심히 살아야지! 나름 손님이라고 없는 살림에 현지술을 대접한 라피에게 정말 감사.

 

라피 집 방문을 마치고 잠시 휴식, 해가 저물었다. 맛있는 저녁 먹으러 가볼까?

 

 

우리가 찾은 곳은 마리바고 그릴이라는 곳이다. 블루워터 리조트 근처 도보 5분거리. 가격도 현지물가 그대로이고 맛도 일품. 양념갈비와 랍스타, 갈릭라이스와 산미구엘! 정말 일품이다. 한국와서도 그 맛이 한참 생각났다는.. 요렇게 배터지게 먹었는데 우리돈 2만원. 헐.

 

 

저녁식사 마치고 뭐 할까?(요건 프리투어의 단점이지.ㅎ) 하다가, 춤이나 추러가자고 찾은 현지 클럽. 시카고! 관광객은 전혀없고 온니 현지인들만 찾는곳.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다들 우왕좌왕. 칵테일과 맥주로 한잔~ 두잔 먹다보니 기분도 좋고해서 스테이지 점령.. 신혼여행기간동안 가장 큰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음악도.. 분위기도.. 잊지 못할것이다.

 

 

새벽까지 놀다가 또 지프니타고 리조트 복귀. 치안이 안좋다고 하니 덩달아 겁이 조금 난다. 그래도 당당히! 알찬 하루였어 까루야! :D

 

 

 

 

 

휴가

1. 신혼여행 시작. 푸에르토 프린세사, 팔라완 도스팔마스를 가다!

2. 신혼여행 셋째날. 팔라완 도스팔마스에서의 추억.

3. 신혼여행 넷째날. 세부 마리바고 자유여행을 즐기다.

4. 신혼여행 다섯째날. 마리바고 비치, 세부시티 아얄라몰을 가다!

5. 신혼여행 마지막날. 세부 뷰티피아 방문, 그리고 귀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