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튼이를 기다리며... 출산 1주일전.
양튼아!
오랜만에 아빠의 공간에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양튼이가 아빠와 엄마에게 다가온 이후로 아빠는 양튼이를 위해 틈틈히 편지를 써주려했어.
그런데 이 못난 아빠는 약속을 제대로 못지킨것 같다. 미안해.ㅠ
아빠에겐 그동안 수많은 일들이있었어.
하나하나 열거하기 힘들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벌써 양튼이가 세상에 나올날이 1주일도 안남았다.
어제는 마지막 진료를 받으러 병원엘 다녀왔어.
무럭무럭 잘 자라준 양튼이가 너무 고맙고 기특해.
한가지 걱정인건 양튼이가 둔위자세를 하고 있어서 조금 다른방법으로 세상에 나와야할것같지만 그래도 아빠 엄마는 양튼이를 믿고 아무걱정안하고 있으니 걱정말고 세상에 나올 마무리 준비 잘 하고 있으렴.
1주일뒤면 꼬물꼬물 양튼이가 아빠에 품에 안길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설레고, 긴장되고.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이런 감정들을 상자에 집어넣어 간직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아쉽기만 하다.
하루하루 달라져가는 엄마의 몸을 보면서 아빠는 철없는 아이처럼 신기해하고 만져보고 양튼이를 느껴보려 노력했었어. 이제 그랬던 모습들도 추억이 되어 간직되겠지?
이제 아빠는 양튼이를 만날 준비를 마치고 설레는 가슴을 진정시키려해.
앞으로 양튼이를 위해 편지를 쓸수있는 여유가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그래도 틈틈히 이곳에서 양튼이를 위해 편지를 남겨볼께.
그동안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 주어서 너무 고맙다.
그리고 무거운 몸으로 남편 치닥거리해주랴 양튼이 보살피랴 너무 훌륭했던 1등맘 까루, 정말 고맙다!
내 사람들,
너무 사랑한다.
아빠는 딸바보가 될 준비가 되어있어.
곧 보자 양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