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ddy diary

임신10주,15주. 정말 쑥쑥 크는구나 양튼아!!

까루야, 우리 꽃길만 걷자! 2014. 11. 20. 10:23

새로운 직장과 새로운 환경,

이런저런 핑계들로 양튼이에게 편지를 쓴지도 벌써 두달이 넘었다.

시간이 이렇게 빠를줄 알았다면 좀 더 부지런하게 살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양튼아! 너에게 편지를 쓰지못한 두달동안 양튼이는 정말 놀라울정도로 쑥쑥 크고있다.

 

 

 

10주차.

 

9월17일에는 무려 한달만에 병원엘 가서 양튼이를 만났다.

이날은 우리 양튼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지 1차 기형아 검사를 했던 날이다. 남들은 걱정도 많이된다고 하는데, 믿음이 있으면 걱정도 없나보다. 아빠는 너를 믿기 때문에 특별히 걱정도 없었고 오로지 양튼이를 볼생각에 설레기만했다.

 

놀라울 정도로 커진 크기에 이제 제법 사람의 형태도 갖추고, 오랜만에 보는 엄마 아빠를 위해 꼬물꼬물 허리춤도 보여주는 너를 보니 가슴이 벅찬게, 눈물이 왈칵 올라왔다. 제법 모양을 갖추어 처음으로 3D 초음파를 통해 너를 만난 날이기도 하지. 쭉쭉 자란 다리 밑으로 내밀고있는 너의 엉덩이를 보니 왜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두팔은 동그랗게 모아 기도를 하는건지,ㅎㅎ

 

한달동안 엄청나게 자란 양튼이를 보니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좋다.

 

 

 

 

15주차.

 

지난번 1차 기형아 검사에 이어 오늘은 좀 더 자세하게 2차 기형아 검사가 있는날이다. 10주차에 양튼이를 만나고 무려 5주만에 병원엘 왔으니 그동안 양튼이가 또 얼마나 자랐을까? 잘 놀구 있을까? 하는 기대와 보고싶은 맘속에 전날부터 잠을 뒤척뒤척했다.

 

1차 기형아 검사는 아이와 산모 모두 특별한 이상없이 아주 건강하다고 한다. 양튼이를 믿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결과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빠 맘이라는게,, 이제 정말 마음이 놓인다. 물론 이날 2차 기형아 검사 결과 역시 아주 정상이다. :D

10주차에 만났던 양튼이의 성장세의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15주차 양튼이는 엄청나게 성장해, 또 한번 아빠 엄마의 심장을 쿵쾅쿵쾅 거리게 만들었다.

머리를 감싸는 두개골과 뼈가 만들어져 이제 초음파로 보면 뇌가 보인다. 써프라이즈!!! 대박사건. 몸 이곳저곳에 뼈가 자라기 시작했고 살도 토실토실 올라오는게.. 얼른 만나고 싶을정도로 이제 아기의 모습을 갖춘것같다.

인간의 신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에 하나인 척추도 튼튼하게 형성되어 뚜렷하게 보인다.

 

고맙다 양튼아. 양튼이 태명답게 정말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주고있음에 아빠와 엄마는 무척이나 감사함을 느낀다.

 

특별히 15주차엔 양튼이가 엄마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첫 딸은 아빠를 닮는다는데 나이먹고 양튼이한테 구박받는거 아닌가 모르겠다.ㅎㅎ 예쁜 공주님이 자라고 있다니 아빠는 하루하루가 설렌다.

 

 

  

 

 

너무나 보고싶고 그립다 양튼아!

 

아빠가 너에게 편지를 쓰는 지금 20주가 가까워지는 요즘엔,

엄마는 며칠전부터 양튼이가 뱃속에서 놀구 있는게 느껴진다고 한다. 어떤 느낌일까? 아빠는 궁금해 미칠지경이다.

꼬물꼬물 잘놀구있구나, 하며 엄마는 하루종일 양튼이 생각만 한다.

 

 

이제 다다음주면 양튼이를 만나러 간다.

30분가량 정밀초음파를 통해 양튼이의 이곳저곳 자세하게 본다고 하니 그때까지 건강하게 즐겁게 잘 자라고 있으렴.

 

사랑한다 양튼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