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인감도장.
까루야, 우리 꽃길만 걷자!
2014. 8. 16. 00:31
어느날 마미가 전화를 하시고는,
"니 이름 한자가 안나온단다. 이름을 한자로 써서 보내봐라"
하시며 도장집 아저씨를 연결해 주셨다.
무슨 영문인가 싶었지만 옥편에는 나오지도 않는
특이한 한자인 내 이름 석자를 써서 보내주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났을까
어느날 조심스레 마미가 도장을 주셨다.
벼락맞은 나무로 만든,
'내 탯줄을 집어넣은'
도장.
아빠의 사업실패로 많은 이사와 고난, 역경속에서도
엄마는 오로지 나를 생각하시며 이 탯줄을 보관하고 계셨다.
그리고 내가 결혼을 하고
사회에 진출할때쯤 도장속에 탯줄을 넣어 만들어 주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
'이 도장을 사용하면 모든일이 잘 풀릴거다..'
그렇게 나는 아이처럼,
또 한번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받는다.
이 도장이 닳아 없어질때까지,
나는 그렇게,
뱃속에서 탯줄을 통해 영양분을 받아 건강하게 태어났던것 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엄마의 깊은 사랑을 받게되었다..
항상 존경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